유성인만의 방

엔진부품 생산 차산업 한축

2000.07.11 08:23

관리자 조회 수:106668


유 성 기 업

"첨단제품이 아닌 것 같지만 오랜 기술축적 없인 결코 만들 수 없는 것을 생산합니다." 유성기업 유시영(52) 사장이 한마디로 요약한 회사 소개다. 단순히 철사를 구부려 놓은 것 같지만 제작하는데 무려 40개가 넘는 공정이 필요한 피스톤링을 비롯 정밀 엔진부품을 40여년간 생산해왔다.

엔진부품 생산 '車산업 한軸'

끊임없는 R&D
세계 25國 수출
"올매출 1천억원"


유시영 사장

유 사장은 학자풍의 깔끔한 외모가 인상적인 인물. 고려대 경제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88년부터 창업자인 유홍우(78) 회장 뒤를 이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유성기업이 기술개발에 쏟는 열정은 남다르다. 주생산품인 피스톤링의 경우 엔진의 연비향상, 고출력·고회전화, 비용절감을 위해 기술개발을 쉬지 않고 계속했다. 가볍고 출력이 높아야 한다는 요구에 맞추기 위해 얇으면서도 강도가 높은 링을 개발해 나간 것. 직경 1.2㎜짜리 링도 있을 정도다. 내구성과 내마모성을 높이기 위해 질화처리 기술도 개선해 나갔다. 한마디로 피스톤링의 '경박단소(輕薄短小)'를 이루기 위해 표면처리 재질 등 수십가지 부분에서 개선작업을 끊임없이 한 것. 복합도금기술, 슬리브일체형 알루미늄블록도 이 회사가 개발중인 기술이다.

피스톤링 외에도 실린더라이너 캠샤프트 밸브가이드 에어컴프레서 등을 생산해 국내 자동차 3사와 중장비업체 농기계업체 등에 공급한다. 미국 영국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25개국으로도 수출하고 있다.
지난 59년 설립이래 한국자동차산업사의 화려한 한 장을 차지해 왔다. 피스톤을 생산하는 동서공업, 스파크플러그와 산소센서를 만드는 우진공업, 메탈베어링을 생산하는 동성금속, 유압식밸브간 극조정장치를 생산하는 신화정밀 등을 잇따라 설립해 종합부품업체로 성장해온 것.
서울 본사를 비롯 부천 영동 아산 대구 울산공장 등 6개의 사업장이 있다.
지난해 매출 8백 46억원, 순이익 71억원을 이뤘다. 올해 1천 1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02)564-2351

- 김동욱 기자 -
- 한국경제 200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