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普德 柳鴻佑 명예회장 별세

 당사 창업주이신 普德 柳鴻佑 명예회장 께서 10일 9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자동차 엔진의 핵심부품인 피스톤링,실린더라이너,피스턴과 스파크플러그 등 자동차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유성기업 그룹 으로키웠다. 1962년 설립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의 발기인 49명 중 유일한 생존인물이기도 하셨다.

 류 명예회장은 본관은 풍산류씨, 西厓 류성룡의 12대손으로 1922년 3월 경북 문경군 산양면에서 태어났다.

 류 명예회장의 인생은 자동차 부품상을 하면서 바뀌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군에서 제대한 뒤 그는 1954년 서울 종로에 ‘동명상회’를 열었다. 오늘날 유성기업의 모태가 된 회사다.

 1958년 류 명예회장은 피스톤링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명예회장님 나이 37세때였다. 피스톤링은 주조와 정밀가공기술, 설비가 필요한 사업이었다. “한국에서 정밀기계공업은 무리다”, “한국산 부품은 품질을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절대적이었던 시기였기에 주변의 반대도 심했다. 하지만 류 명에회장은 여기서 희망을 봤다. “국내에 제대로 된 피스톤링을 만드는 회사가 없다는 말은 시장이 열려 있다는 것과 같았습니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죠.”

 서울 오류동(당시 경기도 부천시 소사리)에 새 공장을 마련해 유성기계공업사가 출범했다. 유성은 류 명예회장의 성인 ‘류(柳)’와 성공하라는 뜻의 ‘성(成)’을 합친 글자다. 창업 후 그는 “기술 없이 발전 없다”는 말을 반복하며 기술 안정화에 힘을 쏟았다. 가장 큰 과제는 불량률 30%를 줄이는 것이었다. 1969년 일본의 TPR(제국피스톤링)과 기술제휴를 맺는 등 선진 기술을 배우고 자체 기술역량도 강화시켰다. 그 결과 업계에서 유성기업에 대한 평판이 쌓였다. 특히 현대자동차 포니의 A/S 부품은 택시기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1979년 국내 최초로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만든 ‘3피스 오일링’이 그 주인공이었다. 일본에서 오일링을 수입해오던 현대차는 유성기업으로 공급처를 바꿨다.

 제품 다각화에도 나섰다. 먼저 스파크플러그 국산화에 나섰다. 1969년 일본 NGK와 합작사 한국프러그공업주식회사(현. 우진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해 현재까지도 운영 중이다. 또 영국 AE사와 손잡고 1984년 피스톤 제조사인 동서페더럴모굴주식회사 을 설립했다. 1988년에는 일본 다이도메탈주식회사와 합작해 엔진 베어링을 만드는 동성금속주식회사을 세웠다. 일본 닛단발브주식회사와 합작해 발브리프터를 생산하는 신화정밀주식회사를 새우고, 밸브가이드와 밸브 시트 등을 만드는 유성피엠공업을 영국 T&N그룹의 계열사인 브라이코와 기술제휴를 비롯해 합작투자하여 설립했다. 2000년대들어서도 기술제휴와 합작은 꾸준히 이어졌다. 2000년10월에는 TPR과 합작해 Y&T파워텍주식회사를 세우고 알루미늄 블록 엔진용 실린더슬리브를 생산하고 있다. 2004년에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던 ‘페더럴모굴’을 인수해 피스톤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일본TPR,중국ATG과 합작으로 CUPR를 설립하여 피스톤링등을 생산하여 북경현대자동차등 중국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사, 한국표준협회감사, 선린중.상고총동문회장, 병산서원원장을 역임하는등 우리나라 자동차공업발전과 사회봉사 에 많은 업적을 쌓으며 1981년에는 중소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품질관리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철탑,동탑,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류 명예회장은 시대 변천에 순응해 나가며 지칠 줄 모르고 일만 하는 CEO로 잘 알려져 있다. 아흔이 넘은 후에도 현역으로 회사 경영을 이끌어 올 정도였다. 그는 또 ‘신나서 하는 일이 생산성도 좋다’고 믿는다. 휘파람은 일 할 때 신이 나야 불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휘파람을 불거나 콧노래를 부르면서 일하는 직원들을 지적하거나 꾸짖은 적이 없다. 오히려 흐뭇해 했다.

 류 명예회장은 1993년 재단법인 ‘보덕학회’를 설립했다. 보덕학회는 ‘삼보호지(三寶護持)’의 정신을 기반으로 사찰, 법회, 교학연구, 사회복지와 전법에 관한 제반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삼보(三寶)는 불교의 3가지 보물이란 뜻으로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를 말한다.

 유족으로는 아들 시영 (유성기업 회장 ),시왕 (한국회국어대 초빙교수 ),시창 (변호사 경희대로스쿨 교수), 시훈 (동서페더럴모굴 회장), 시혁 (우진공업 회장) 딸 은이 ,숙이씨가 있다. 류 명예회장이 낳은 7남매는 또다시 자식, 손주를 낳으면서 40여명 규모의 대가족으로 불어났다. ‘성실, 감사, 인내’는 . 류 명예회장이 평생 동안 지켜온 삶의 신념이자 경영철학이었다.